[단독]“은해에게 쓰레기란 말 듣고 싶지 않아”…피해자, 조현수에 하소연

2022-04-08 59



이은해가 조현수와 함께 남편을 물에 빠트려 사망케 했다는 의혹,

오늘도 준비한 단독 취재 내용이 많습니다.

피해자인 남편이 생전에 조현수에게 보낸 SNS 메시지 내용을 저희 취재진이 확인했는데요.

나도 당신처럼 이은해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왜 이 남편은 이은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들, 조민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모 씨가 숨지기 전인 지난 2019년 1월.

윤 씨가 이은해의 공범 조현수에게 SNS로 보낸 메시지에는  윤 씨와 이은해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은해에게 쓰레기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정신병자라는 소리 안 듣고 존중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은해로부터 무시를 당해 괴로움을 토로하는가 하면, 두려움도 드러냈습니다.

문자 중에는 "은해가 짜증내고 욕할까 봐 무섭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은해와의 관계에 매달리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나도 현수처럼 은해에게 인정받고 싶다"거나 "은해에게 인정받고 잘 살고 싶다"고 말한 겁니다.

2019년 6월 초, 윤 씨가 이은해 일행과 함께 수상레저시설에 갔을 때는, 열 살 이상 어린 일행들의 담배와 수건 심부름을 한 걸로도 전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윤 씨가 이은해에게 심리적으로 지배당하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분석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자아 정체감을 훼손시키는 일련의 행위들이 있게 되고 상대방의 의사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가스라이팅의 과정이 전개되었다…"

그 결과 윤 씨는 경제권을 이은해에게 모두 넘기고, 개인회생절차까지 밟아야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윤 씨가 이은해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하는 '의사 지배' 단계에 있었던 걸로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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